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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컴스토리로컴 한마디

제목 [층간소음]층간소음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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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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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랫집의 사연
 
 엄마가 암 환자입니다. 지금 몸이 굉장히 좋지 않으셔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윗집 층간 소음으로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위층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매주 주말 손주들 가족들이 다 모이는 그런 집입니다. 제가 자영업을 해서 주말에도 일하러 나가는데 엄마가 아프시기 전엔 두어 차례 올라갔더니 그 집 따님이라는 분이 (애들 엄마) 토요일이고 내일 쉬는데 좀 시끄러울 수도 있지 라는 반응입니다  저는 내일 출근이라고 하니 아 출근하시는구나 끝. 나아지는 거 없이 몇 년 동안 점점 심해집니다. 몇 년 전만해도 애들이 어려서 어른들 떠드는 소리가 주로였다면 요새는 애새끼들이 엄청 뜁니다. 
 
 

 
 
 
공 튀기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애새끼들 소리지르는 소리. 뇌가 도는 거 같습니다. 막대걸레로 위층을 치니까 그때만 조용해지고 똑같습니다 오늘 드디어 스마토우퍼를 168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게 문제는 저희 아랫집이 수험생이 살고 있어서 그쪽에 피해를 줄까 걱정입니다. 주말에 저희 가족은 제가 오피스텔을 하나 가지고 있어서 거기서 지내다 오려고 합니다. 아랫집은 피해를 주지 않고 윗집에 최고의 벌을 줄 방법이 뭘까요?
 
저희가 당한 몇 년간의 한이 풀릴 때까지 확실히 갚아주고 싶습니다. 주말에는 집을 비워둘 예정이고요.
 
출처: http://pann.nate.com/talk/334893669
 
(2) 윗집의 사연
 
31개월 18개월 두 딸 키우는 26살 젊줌마입니다. 여기 카테고리에 아기 키우시는 엄마들이 많으실 것 같아 올려요. 양해 부탁 드려요. 저는 층간 소음 유발자 윗집입니다. 올해 8월 초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 첫날부터 지금까지 아랫집 횡포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사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아래 집에 고3 학생이 있었음에도 한번도 층간 소음에 대한 인터폰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딱 한번, 윗윗윗집에서 인테리어 공사하는 소음이 저희 집 소음인줄 알고 딱 한번 인터폰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변 이웃들에게 아이 키우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는 소리를 매번 들으며 키워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대해 별 생각 없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 첫날 발에서 쿵쿵쿵 여러 번 진동이 울리더라고요. 분명 밑에서 무언가로 치는 진동으로 느껴졌는데 설마 했지만 곧이어 인터폰이 왔습니다. 짜증 섞인 목소리로 조용해 달라며 당일 남편이 곧바로 아랫집에 내려가 사과 드렸고 다음날 복숭아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30대 후반 여성분이 나오기에 죄송하다 다시 한번 사과 드렸으나 조용히 하라는 말뿐.. 저를 밀치고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도 아니고 첫째 발소리는 아예 없는데 알고 보니 둘째 발소리가 컸었나 봐요. 뛰어 노는 것도 아니고 걷는 것을 제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의 매일 일부러 키즈 카페, 단지 놀이터에 가서 놀다가 밤늦게,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들어 오기도 했습니다 pvc 매트 제일 두꺼운 거 거실에 두 개 깔아놓기도 했고요. 연년생 독박 육아이지만 정말 노력 많이했습니다. 
 
오후에는 무조건 소파에 앉혀놓고 잠들기 전까지 티비만 보여주었지만 양치하러, 잠자러 이동하는 정말 짧은 순간의 소음도 아랫집에서는 용납해주지 않더라고요. 정말 스트레스 받아 집주인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본인은 아이들 다 출가 시키고 주말 부부였는데 주말마다 부부 둘이 걷는 소리에도 매번 인터폰이 왔다고 하네요. 아랫집 횡포 아닌 횡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 갔습니다. 남편 일이 바빠 거의 집에 아이 둘과 생활을 하는 편인데 아랫집 아저씨나 지인 분들이 밥 먹듯이 집에 찾아오고 오전 오후 시간 상관없이 하루 인터폰 1~2번은 기본으로 받았네요. 정말 더운 폭염경보가 있던 날에도 오전 11시에 인터폰 받았네요 아이들 놀이터라도 데려가라고
 
어느 날은 가족모두 매트 위에 가만히 앉아 만화보고 레고 만들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는데 완성된 레고를 장식장에 넣으러 둘째가 10발자국도 안 되는 거리 이동하니 바로 아랫집에서 난리친 적도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이렇게 매일을 시달리다 보니 화가 나서 아랫집에 내려가보니 천장에 구멍이 여러 개가 나 있더라고요. 여자분께서 웃으면서 여기 보라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네요.. 이사 첫날에 못 느꼈냐며 본인이 한 거라고 웃는데 진짜 소름 돋았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임산부이시더라고요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에 정말 화가 났지만 임산부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 번 무조건 사과드리고 더욱 조심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올라왔습니다. 그 후로도 시도 때도 없이 천장을 두드리고 인터폰이 왔지만 저도 임신 과정을 두 번 겪었기에 그 분의 행동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고개 푹 숙이고 정말 죄송하다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더 조심하겠다고 매번 이야기했으나 무시로 일관하더군요.
 
죄송한 마음에 9월말 층간소음완화 매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 시공을 의뢰하였고 가장 빠른 날짜인 10월 말에 시공을 받았습니다. 100만원정도로 적지 않은 돈 들여 거실 전체 시공하였습니다. 그 후로 인터폰 오는 일이 없어서 살만했었는데
 
지난 주말 정말 화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일이 생겼네요. 저희 집에 유일하게 매트가 안 깔려있는 방이 옷 방과 안방입니다. 옷 방은 아예 잠가놓았고 안방은 잠자는 곳으로만 이용하여 아이들도 그렇게 교육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말 저녁 6시 15분경쯤 몸이 안 좋아 침대에 잠깐 누워있는 사이 서랍에서 아이패드, 손바닥 크기의 보관함 같은 것을 꺼내 가지고 놀았습니다 10분내외로 뛰는 것도 아니고 바닥에 내 팽개치며 노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음이 일어날것이라 생각 못했기에 제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오고 역시 또 천장을 두드리네요 너무 화가 나서 제가 내려가려는 찰나에 남편이 먼저 내려갔는데 아랫집이 말하길 요새 평소에는 정말 조용한데 지금 시끄러워서 천장을 쳤다고 하네요. 그 동안 층간 소음에 예민했기 때문에 지금도 역시 아이들을 많이 잡는 편인데 그날은 아이들이 제 바로 옆에서 놀고 있었는데도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놀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쿵 소리라도 났으면 제가 바로 제지했을 건데 그냥 성인이 생활할 때 나는 작은 소리에도 아랫집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같아 화나네요
 
출처: http://pann.nate.com/talk/33476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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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컴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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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경기도 하남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던 이웃간에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랫집에 살던 김 모씨는 아파트 윗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은 숨지고 1명은 상처를 입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12월 열린 2차 공판에서 ‘층간소음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조현병으로 의사결정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검찰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였으며 범행 후 밀항 시도까지 했다는 점을 들어 정신감정 결과에 반박하며 법정 공방이 예고되었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이웃간 폭력, 협박 심지어 살인 문제까지 번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층간소음 상담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지 출처: KBS1
 
 
 
 특히 겨울철에는 층간소음이 더 문제가 된다. 서울시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을 보면, 여름보다 겨울철이 두 배 이상이나 많다. 겨울철에 실내 활동이 느는데다 창문을 닫으면 내부 층간소음에 더욱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이, 어른들이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이어서 망치질, 문 여닫는 소리가 9.1%로 많았다. 그 밖에는 애완동물이 짖는 소리, 악기, 운동 기구 등의 소리가 층간소음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가 소음 발생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행법상 아파트 바닥 슬라브 두께는 210mm이상이어야 하지만 2005년 이후 지은 아파트에 한정되고, 2005년 이후에도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대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2013년 준공한 공동주택 11만 9천800가구 가운데 62%가 기준 미달이었다. 
 
 층간소음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층간소음 보복 상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방하는 글을 붙이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고, 직접 찾아가 위협하거나 보복용 스피커를 다는 것은 법정에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허핑턴포스트 UK
 
 
층간소음 문제를 전담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층간소음 센터에 따르면 실제로 민원이 제기된 곳에 가서 층간소음을 측정해보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는 10%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소음을 측정한 집은 전부 발생 소음이 층간소음 기준치 미만이었다.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민원까지 제기하고, 소음 측정까지 했지만 민원인 대부분은 소음이 기준치 이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환경부가 발표한 층간소음의 기준(40dB)에 따르면 아이가 뛰는 소리(38dB)는 층간소음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실을 반영해 층간소음의 기준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환경부의 기준을 현실화하는 등의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서로가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배려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