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Williams
2023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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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현직 교사 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어요ㅠ.
다름이 아니고 저희 반에 교권침해 문제로 퇴학처리가 된 학생이 있고 운동을 하는 학생입니다.
학생이 퇴학처리가 된 건 1학기 중이었고, 퇴학 이전에 학생이 전학을 갈 수 있도록 9월 13일까지 유예기간을 준 상태입니다.
헌데 학생이 운동을 할 수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데,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서 학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살시도도 방학 때 한 적이 있다며 부모님이 저에게 전화로 화를 내시고 있는 상태입니다. 학생도 저를 보는 눈빛이 살기가 있고요. (마치 보복 할 것처럼)
저는 솔직히 문제가 발생한 이후로 그 학생 얼굴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았으나 유예기간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하는 것도 힘듭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따지시는 것도 그렇고요.
1학기 때 발생한 일은, 교실 수업 중에 문제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비닐봉지를 씌우고 목을 조르는 행동을 해서 옆에 있는 여학생이 하지 말라고 팔을 꼬집었습니다. 문제 학생이 자신을 꼬집었다며 보복으로 여학생 팔을 피가 날 정도로 꼬집었고, 그 아이가 너무 아파 욕을 했습니다. 전 실습수업 중이라 다른 학생들을 보다가 뒤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 때 알아차렸고요.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보니까 여학생이 얘(문제학생)이 자신을 꼬집었다며 우는 겁니다. 그래서 전 그 전 상황은 모르는 상태에서 왜 남자애가 연약한 여자애를 이렇게 세게 꼬집었냐, 피나지 않느냐 했더니 선생님은 왜 앞에 상황은 모르면서 자신에게만 뭐라 그러냐 하면서 제 얼굴을 똑똑히 보면서 '씨발 좆같네' 소리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옮겨갔습니다. 저는 지금 뭐라고 한 거냐, 선생님한테 지금 욕한 거니? 하면서 되물었는데 또 똑같이 '그래요 xxx' (1학기 일이라 정확히 뭐라 욕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래, 생활지도부 가자. 가서 해결하자.' 이랬더니 '그래요 가요.'하면서 자기가 앞장서서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교실 앞문 유리창도 같이 깨면서요. 당시에 생활지도부도 갔으나 애 팔에 피가 많이 나서 일단 병원부터 갔었습니다.
근데 문제 학생이 그날뿐만 아니고 저한테나 애들한테나 폭력적인 언어나 행동을 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냥 화난다고 수업이고 뭐고 나가 버리는 건 예사고.. 애들 말로 유리창으로 자기 화를 돋군 애를 찔러버리고 싶다느니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버릇 없고요. 수업시간에도 마음대로 교실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전 그때마다 너는 운동하는 애고 네 꿈 위해서라도 3년동안 학교 생활 잘 하려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 고쳐야 된다. 너는 얼굴도 잘생긴 애가 왜 그러냐고 국가대표 선수들 (안정환 선수 예를 들면서) 처럼 되야 되지 않냐 좋게 좋게 말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 중에 교실 밖 나가서 출석부에 체크된 것도 네가 이 시간 담당 교과 선생님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죄 드려라, 말해도 자신은 죽어도 못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저한테 죽어도 사과 못한다. 버텼습니다. 저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 반 애를 쉽게 퇴학이나 전학처리 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처벌 받게 하고 다시 수용하려 했으나 학생이 아무런 잘못한 기색도 없이 똑같이 학교에 히히덕 거리며 다니는 것, 또 제가 교실에 없을 때 또 다른 학생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도 걱정되었고, 대선도위원회에서도 그러한 내용들을 다 전달하여 최종 퇴학 처리 되었습니다.
전 그 뒤로 그 애를 아무렇지도 않게 또 대해야 한다는 게 티는 안내지만 싫습니다. 지금도 수업하고 있으면 뒷문으로 자기 여자친구를 불러와 떠들고 있고 조회종례시간엔 몰랐다며 오지도 않습니다. 또 자기를 받아주는 데가 없다며 퇴학 처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를 엄청 살기있게 째려보구요. 부모님은 얘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방학 때 자살시도도 했다면서 저를 정말 원망하십니다.
선생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솔직히 얘가 정말 전학 갈 학교가 계속 없어서 퇴학되거나 원치 않는 학교에 배정됐다고 밤에 찾아와서 보복이라도 할까봐 두렵습니다.
어찌하는 게 좋을지.. 선생님들 답변 기다립니다 ㅠ
출처: http://cafe.daum.net/teacherexam/5yG5/18356?q=%B1%B3%BB%E7+%C8%FB%B5%EC%B4%CF%B4%D9